그간 코로나로 인해 미루어 두었던 여름수양회를 3년만에 갖게 되었습니다.
2023년 여름수양회는 진새골 사랑의 집에서 1박2일동안 진행되었으며, 주제는 ‘대체할 수 없는 예수님의 정체성’이었습니다.
기도와 합심동역으로 장소 섭외에서부터 프로그램 계획과 준비를 감당하여 모두가 함께 참여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수양회가 되었습니다.
수양회 첫째날 오후에 함께 모인 수양관은 그야말로 ‘만남의 장’이었습니다. 함께 여행을 떠나온 동역자들과의 만남이 좋았고, 무엇보다 훌쩍 자란 2세들을 만난 것이 반갑고도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수양관 환경을 준비하며 틈틈이 안부와 담소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신영화목자님이 진행하는 “몸 놀이와 소통”의 시간을 통해 몸과 마음의 문을 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편안하고 즐겁게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기도 하고, 함께 어우러지며 많이 웃고, 많이 뛰며, 충분히 교제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오후 메시지로는 한경우목자님이 빌3:4-11절의 말씀을 ‘예수님을 아는 가치’라는 주제로 전해주셨습니다. 아버님의 암투병을 간호하며 부활소망을 깊이 덧입고, 이어 어머님의 암치료를 앞둔 가운데 예수님을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다고 하는 바울의 고백을 깊이 영접하는 은혜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저녁식사는 언제나 그렇듯 건강식으로 맛있으나 다소 아쉬움이 남았고, 덕분에 몇몇 목자님들의 찬조로 치킨파티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첫 번째 소감으로 이정주목자님이 눅16:31 “이르되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듣지 아니하면 비록 죽은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자가 있을지라도 권함을 받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말씀을 중심으로 소감을 나눴습니다. 정주목자님을 귀한 딸 “소은”이를 임신하고 출산하여 자라기까지, 마디마디마다 함께 하신 기적과도 같은 하나님의 은혜를 증거했습니다. 또한 부모가 되고나서 더욱 더 생명의 주관자로서 대체할 수 없는 예수 그리스도의 정체성을 절감하게 되었고, 하나님의 뜻대로 양육하여 십자가와 부활을 믿는 자녀로 자라도록 돕는 영적책임을 다하겠노라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기회로 주어진 시간들에 말씀의 가르침대로 살고자 하는 소망이 담긴 소감이었습니다.
두 번째 소감은 대전에서 근무하고 있는 오명환목자님이 zoom을 통해 소감발표를 하였습니다. 요절 말씀은 “내 백성이 애굽에서 괴로움을 받음을 내가 정녕히 보고 그 탄식하는 소리를 듣고 저희를 구원하려고 내려왔노니 시방 내가 너를 애굽으로 보내리라 하시니라.”(사7:34)입니다. 명환목자님은 3년전 32세의 나이로 편도암 3기를 진단받아 6번의 항암과 33번의 방사선 치료를 받았습니다. 먹구름같은 두려움과 먹지 못하는 고통등 마약성진통제가 아니면 버틸 수 없는 그 수많은 나날을 견디며 은혜로 말미암아 현재의 회복에 이르렀음을 고백했습니다. 그런 중에도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주님이심을 믿고 간구하며 모든 것을 동원하여 살리신 주님의 은혜를 체험했음을 고백하며, 이후에도 부활과 생명의 길로 인도하실 주님을 바라보는 믿음으로 살고자 기도했습니다.
저녁시간은 목자님들의 전원 참석으로 이뤄진 합창<원해>가 박종문목자님의 지휘아래 풍성하게 울려 퍼졌습니다.
저녁 메시지는 안스데반Jr.목자님의 진솔한 고백과 다짐으로 전해졌습니다. 사람의 인정과 칭찬을 구하며 고군분투하는 삶에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인도하심을 구하는 삶으로의 변화를 소망하며, 무엇보다 가진 것이 오병이어가 전부인 자신의 실존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내어맡기고자 하는 고백을 하였습니다. 또한 인정과 칭찬을 구하느라 불안과 초조함에 눌려있었던 데서 이제 작은 것에서부터 감사함을 찾아가는 삶을 소망했습니다.
레크레이션은 박진화목자님이 다양한 준비를 통해서 여러 게임들을 즐겁고 흥미진진하게 이끌어 주셨습니다. 2인3각 달리기, 합심하여 공을 옮기기, 몸으로 설명하는 퀴즈, 줄다리기등등 모두 하나되는 시간이었고, 한층 서로서로가 가까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상쾌한 둘째날 아침이 시작되었습니다.
모처럼 갖는 수양회인만큼 하룻밤을 함께 하고 난 동역자간의 끝없는 담소를 여기저기서 꽃피웠습니다.
특강 첫 번째 시간은 강광남목자님이 “장로교회 역사”에 관해 명료하고 알기 쉽게 전해 주셨습니다. 아브라함에서부터 우리 한국에서의 장로교회까지의 역사를 통해 여러 종교, 교파 그리고 교단의 차이와 그 생성배경에 대한 이해를 가질 수 있었고, 이제도 여러 모양의 역사를 통해 살아역사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보게 되고, 우리가 현재도 그 역사의 흐름 가운데 있음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특강 두 번째 시간은 김성철목자님이 안스테반목자님의 논문 “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전과 청중의 변화, 그리고 교회의 응전”을 전해 주시는 시간이었습니다. 이해력있는 전달이 되고자 모든 내용을 소화시켜 전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변화, 그리고 알지 못하는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는 변화와 함께 청중들이 변화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신앙의 패턴 또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교회로서, 교회의 일원으로서 그 흐름에 정체성있게 합류하기 위한 도전이 필요함이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허정훈목자님은 사도행전 16장 말씀을 통해 “예수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해 주셨습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자신의 마음문을 열어 믿음이 자리하도록 도우신 은혜를 고백하며, 루디아 한 사람의 믿음과 영향력처럼 후배들의 믿음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2세들이 하나님의 사람들로 자라나도록 돕는 삶이기를 소망했습니다. 이를 위해 대체할 수 없는 예수님의 정체성을 덧입고, 어려움속에서도 하나님의 뜻하심을 찾는 믿음과 함께 가정과 모임 그리고 캠퍼스로까지 나아가는 삶이 되고자 하는 기도를 전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올해 새내기가 된 김수아자매님(느헤미야,엘리사벳 가정)의 감사한 소감이 있었습니다. 부모님을 따라 걷던 신앙에서 내가 내딛는 발걸음이 되기까지의 자신의 고민이 있었으며, 그것들을 선하게 품어 안으신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습니다. 이제 나의 하나님은 누구신지를 알고자하는 소원도 품게 되었습니다. 대견함과 감사함 그리고 하나님께서 앞으로 수아의 삶을 인도하심에 대한 기대와 소망으로 가득한 소감이었습니다.
윤진용형제님은 회사생활 7년이 다 되어가는 동안 여름수양회 참석과 온라인 예배를 통한 하나님의 말씀이 위로가 되었고, 가끔씩 연습하고 녹화하여 특송에 참여하는 것으로 하나님께 온전히 집중하는 기쁨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우울감과 무기력의 불편감들이 예배와 함께 꾸준한 관리를 통해 많은 회복이 있었고, 특히 이번 여름수양회를 하나님의 품이 가장 큰 위안이요, 늘 최선의 것을 예비하시는 하나님께 대한 믿음으로 용기를 갖게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수양회 마지막 말씀이자, 주일 말씀으로 안스테반목자님께서 “포도나무와 가지”라는 주제로 메시지를 전해 주셨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생명은 변화 성장하는 속성이 있고, 우리 또한 변화하고자 하는 갈망으로 도전하는 데, 예수님만이 그 변화의 원동력이 되시며, 예수님은 포도나무요, 우리는 그 가지와 같습니다. 예수님 안에 거하는 것만이 생존, 더 나아가서 열매를 맺게 됩니다. 이것이 제자의 실존입니다. 어느 때고 예수님의 말씀 안에 거하는 것은 살아가는 것이며, 사랑하는 것이고, 열매맺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예수님의 정체성’에 대한 믿음을 덧입고 그 말씀을 붙들며 가을학기에 캠퍼스로, 이웃에게로 나아가는 우리 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1박2일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가뭄의 단비처럼 반갑고 풍성했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한 충분한 쉼과 힘이 되는 은혜가 함께 했습니다.
섬기는 각 사람과 우리 가운데 ‘대체할 수 없는 예수님의 정체성’이 굳건하고
감사하게 가슴에 새겨지는 시간이 되었음에 감사 찬양 드립니다.
2023년 여름수양회 <대체할 수 없는 예수님의 정체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