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은 삶의 현장에서 어려움을 만날 때 ‘누구를’, 또는 ‘무엇을’ 바랍니까? 믿음의 길을 가는 우리는 어떠합니까? 오늘 시편에서 시인은 어떻게 했습니까?
오늘의 시는 다윗이 그의 아들 압살롬의 반란으로 피난할 때 지은 시로 알려졌습니다(삼하 15:14). 다윗은 그때가 그 삶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시기였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인생의 벼랑길에서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큰소리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무엇을 했습니까? 1절을 읽읍시다.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 도다.” ‘잠잠히’는 ‘조용히 기다린다.’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도움에 대한 기대와 신뢰의 침묵을 나타냅니다. ‘하나님만 바람이여’라는 말은 ‘하나님만 오직’이라는 뜻입니다. 시인의 영혼은 오직 하나님만을 위하여 잠잠히 기다립니다. 그는 근심과 걱정을 하나님께 맡겼습니다. 그런 그는 하나님 안에서 평안합니다. 그런 모습은 아기가 엄마 품에 있는 그것과 같습니다.
그는 어떻게 그 위기의 순간에도 하나님만 바랄 수 있었습니까?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 도다.” 그는 그분한테서 구원이 나옴을 믿었습니다. 그는 하나님만이 자기를 구원하실 줄 믿었습니다.
왜 그분께서 구원하십니까? 2절을 보십시오.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크게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오직 그분만이 흔들리지 않는 바위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바위’는 안전과 힘을 상징합니다. 그는 바위이신 그분께 불안과 근심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분은 구원이십니다. 하나님은 위험과 어려움, 그리고 환난에서 구원하는 분입니다. 또 그분은 요새이십니다. 그분은 억눌린 사람을 보호하고, 약한 사람에게 피신처를 제공합니다. 그러므로 그분을 의지하는 시인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그 믿음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기다림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는 바위, 구원, 그리고 요새인 하나님을 잠잠히 바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삶에서 ‘잠잠히 그분을 바란다.’라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그냥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넋 놓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아티스틱 스위밍(Artistic Swimming)’, 즉 수영과 발레가 어우러져 수영장에서 음악에 맞추어 아름답게 연기하는 스포츠가 있습니다. 그것을 연기하는 사람들은 물 밖과 물속을 드나들며 수영 기술과 발레 기술을 합친 우아하고 힘찬 안무를 펼칩니다. 그들은 물 밖에서 아름답고 화려한 고난도 기술을 보이려고 물속에서는 치열하게 손을 움직입니다. 이런 모습을 ‘잠잠히 그분을 바란다.’라는 말씀에 연결할 수 있습니다. 겉으로는 잠잠하지만, 우리의 내면은 그분만을 바라보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싸워야 합니다. 그래야 끝까지 그분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왔을 때, 애굽의 바로는 특수 부대를 동원하여 그들을 추격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크게 두려워하며, 모세를 원망했습니다. “애굽에는 묫자리가 없어서 우리를 이 광야에다 끌어내어 죽이려 합니까?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애굽 사람을 섬기는 것이 더 나으니, 애굽 사람을 섬기게 그대로 내버려 두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때 모세가 대답했습니다.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출 14:10-14). 여기서 볼 때 ‘가만히 있는 그것’은 두려워하지 않고, 원망하지 않고, 하나님을 믿는 겁니다.
우리는 무엇을 배웁니까? 보통 사람은 삶의 현장에서 어려움을 만날 때 ‘누구를’, 또는 ‘무엇을’ 바랍니까? 어떤 사람은 “돈이다.”라고 말합니다. 어떤 사람은 “인생은 바라는 그것을 소유하고, 경제적으로 풍요를 누리는 그것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시인은 고백합니다. “우리가 우여곡절의 삶을 만났을 때 요새와 희망을 줄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뿐이시다.” 시인은 구원의 수단으로서 사회적 지위, 부 등을 거부합니다. 그는 오직 하나님만을 바랍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그곳에 구원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도 말씀했습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 4:6-7). 하나님만이 믿는 자를 파괴적인 원수로부터 구원하십니다. 안전하게 보호하십니다. 왜냐하면 그분만이 구원자이고 심판장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내 삶의 어려움 앞에서, 복음 사역의 어려움 앞에서 어떻게 해야 합니까? 환경이나 조건을 두려워하지 않고, 원망하지 않고, 하나님만 바라야 합니다.
그런데 원수는 무엇을 합니까? 3절입니다. “넘어지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같이 사람을 죽이려고 너희가 일제히 공격하기를 언제까지 하려느냐.” ‘넘어지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같이 사람을’은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원수가 시인을 공격하는데, 넘어지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처럼 공격한다는 뜻입니다. 다른 하나는, 원수는, 기우는 담과 같고 넘어지는 울타리 같은 시인을 죽이려고 다 함께 공격한다는 뜻입니다. 둘 다, 원수는 자기를 방어할 수 없는 연약한 존재를 공격합니다. 그들은 시인을 그 높은 자리에서 떨어뜨릴 궁리만 하고, 거짓말만 즐겨 합니다(4). 그들은 입으로는 축복하지만, 마음으로는 저주를 퍼붓습니다. (셀라).
그때 시인은 무엇을 합니까? 5절입니다.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무릇 나의 소망이 그로부터 나오는 도다.” 시인은 잠잠히 하나님만 바랍니다. 그의 소망이 하나님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소망’은 1절에서 말했던 ‘구원’입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자기를 구원할 줄 소망하기에 잠잠히 하나님만 바랍니다.
하나님은 누구십니까? 오직 그분만이 반석이시고, 구원이시고, 요새이십니다(6). 따라서 시인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시인의 구원과 영광이 하나님께 있기 때문입니다(7). 그 힘의 반석과 피난처도 하나님께 있습니다. 하나님은 원수의 공격에서 시인을 보호합니다.
그러므로 백성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백성은 언제든지, 무슨 일을 겪든지 하나님만 믿어야 합니다(8). 그분께 속마음을 털어놓고, 그분께 모든 소원과 희망을 말해야 합니다. 그분은 우리 모두의 피난처이십니다. 누구든지 어려움을 겪을 때 하나님께로 가면 그분께서 피난처가 되십니다.
반면 인생은 어떤 존재입니까? 9절을 보십시오. “아, 슬프도다 사람은 입김이며 인생도 속임수이니 저울에 달면 그들은 입김보다 가벼우리로다.” ‘사람’은 낮은 지위에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런 사람은 숨에 불과합니다. ‘인생’은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런 사람은 거짓에 불과합니다. 그들 모두를 저울에 올려놓아도 입김보다 가볍습니다. 시인은 인간을 바위이며 요새이신 하나님과 대조합니다. 하나님은 견고하며 무겁고 영원합니다. 하지만 인생은 신분과 귀천을 떠나서 본질에서 덧없고, 숨결보다 가벼운 존재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무엇을 의지하지 않아야 합니까? 사람은 강압을 의지하지 않아야 합니다(10). 도둑질에 헛된 희망을 두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재물이 늘어도 그것에 마음을 두지 않아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만 완전히 의지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11절입니다. “하나님이 한두 번 하신 말씀을 내가 들었나니 권능은 하나님께 속하였다 하셨도다.” ‘한두 번 하신 말씀을 내가 들었나니’라는 말은 ‘하나님은 한번 말씀하셨고, 시인은 두 가지를 들었다.’라는 뜻입니다.
그 내용은 무엇입니까? 첫째로, 권세는 하나님께 속했습니다. 원수도 권세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권세와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그들의 권세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둘째는, 무엇입니까? 12절입니다. “주여 인자함은 주께 속하오니 주께서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심이니이다.” ‘인자함’은 한결같은 사랑입니다. 한결같은 사랑은 하나님께 속했습니다. 그러니까 권세도 한결같은 사랑도 다 하나님께 속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권세와 사랑은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권세의 절정은 사랑입니다. 진정한 권세는 사랑에서 나옵니다. 사랑이 없는 권세는 폭력입니다. 하나님은 권세와 사랑을 모두 가지셨습니다.
그것으로 무엇을 하십니까? “주께서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심이니이다.” 하나님은 권세와 사랑으로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십니다. 하나님은 권세와 사랑으로 믿는 사람을 구원하고, 믿지 않는 사람을 심판하십니다.
우리가 구원을 사랑의 행위로 받기는 쉽습니다. 하지만 심판을 사랑의 행위로 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니 심판하지 않는다. 따라서 지옥은 없다.” 하지만 하나님은 한결같은 사랑으로 구원도 하시고, 심판도 하십니다. 사랑의 하나님 안에는 구원만 있지 않고 심판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구원할 수 있는 권세도 있고, 심판할 권세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삶의 현장에서 힘들고 어려운 일을 만날 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리는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야 합니다. 우리가 복음 사역을 어떻게 섬길 수 있습니까? 하나님만을 바라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고 도전하여, 그 권세와 사랑을 체험하기를 기도합니다.
2022년_시편_61강_하나님만 바람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