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도 다윗의 시인데, 성가대 지휘를 따라 ‘백합화’ 곡조에 맞춰 부른 노래입니다. 주님의 집을 위하는 열성이 그를 삼켰습니다. 그 열성은 무엇이며, 그 열성으로 그는 어떤 일을 겪었습니까?
1절을 보십시오.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물들이 내 영혼에까지 흘러 들어왔나이다.” 시인은 하나님을 찾고, 그분께 도움을 청합니다. 물들이 그 영혼까지 흘러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이 겪는 고통을 깊은 물로 빠져드는 것, 즉 홍수가 나서 목숨이 위협받는 것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는 급박한 위험에 처했습니다.
어느 정도 급박한 위험이었습니까? 그는 설 곳이 없는 깊은 수렁에 빠졌습니다(2). 그는 예레미야처럼 스스로 나올 수 없는 깊고 깊은 진흙 속에 빠졌습니다(렘 38:6b). 큰 물결이 그를 휩쓸어 갔습니다. 혼돈의 세력이 그를 덮쳤습니다. 그는 스스로 빠져나올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의 상태가 어떠했습니까? 그는 부르짖으므로 지쳤습니다(3). 그는 목이 바싹 말랐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기다리며 눈이 침침해졌습니다. 그는 기력이 다 빠졌습니다.
그런데 까닭 없이 시인을 미워하는 사람은 그의 머리털보다 많았습니다(4). 시인을 없애려는 사람이 그보다 강했습니다. 원수는 시인이 훔치지도 않았는데도 물어내라고 합니다. 원수는 시인을 도둑 취급했습니다.
시인은 하나님 앞에서 무엇을 고백했습니까? 그는 남의 것을 훔치지는 않았지만, 하나님 앞에서 어리석은 사람임을 고백했습니다(5). 그는 주님 앞에서는 자신의 죄를 감출 수 없었습니다. 그는 죄를 고백하고,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자기로 인해 수치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기도합니다(6). 여호와를 애써 찾는 사람들이 자기 때문에 모욕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기도합니다. 시인은 죄가 없지만, 거짓 고소로 죄인이 되면 이스라엘이 수치를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는 공동체에 대한 연대감을 느낍니다.
시인은 왜 그런 고통을 겪었습니까? 7절을 보십시오. “내가 주를 위하여 비방을 받았사오니 수치가 나의 얼굴에 덮였나이다.” 그는 주님을 위하여 욕을 먹었습니다. 그는 수치를 뒤집어썼습니다. 그는 주님을 위하여 친척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가족에게는 이방인처럼 되었습니다(8).
‘주님을 위하여’란 무엇을 말합니까? 9절을 읽읍시다. “주의 집을 위하는 열성이 나를 삼키고 주를 비방하는 비방이 내게 미쳤나이다.” ‘주님을 위하여’라는 말은 ‘주님의 집을 위하여’를 뜻합니다. ‘주의 집’은 하나님의 집, 예루살렘 성전입니다. 성전을 위하는 열성이 그를 삼켰습니다. 성전을 위하는 열성이 그 속에서 불타올랐습니다. 그래서 주님을 비방하는 그 비방이 그에게 쏟아졌습니다.
그러면 시인의 성전을 위하는 열성은 무엇이었습니까? 다윗은 일생 주님의 성전을 지으려는 열성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는 자기 손으로 성전을 지으려고 했으나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짓도록 하셨습니다. 그런 중에도 그는 성전 예배의 틀을 놓았으며, 성가대를 조직하여 하나님을 찬송하도록 했습니다.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모든 일을 준비했습니다(대상 28:10-20). 그는 온 마음과 막대한 물자를 성전 짓는 일을 준비하는데 투자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그의 열성은 다른 사람, 심지어 형제에게도 불편한 일이었습니다. 마음과 돈을 성전 짓는 일에 투자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하나님을 비방했고, 그 비방을 다윗에게 쏟았습니다. 성전을 향한 그의 불꽃 같은 열성은 비방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런 모습은 후에 예수님에게도 나타났습니다. 예수님이 성전에 가셨는데, 성전 뜰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파는 사람들과 돈 바꾸어 주는 사람들을 보셨습니다. 예수님은 노끈으로 채찍을 만들어 그들을 내쫓으시고, 상을 둘러 엎었습니다. 후에 제자들은 “주님의 집을 생각하는 열정이 나를 삼킬 것이다.”라고 기록한 이 시편을 기억했습니다(요 2:14-16).
그런데 그 일로 예수님은 종교지도자들의 비방을 받아야 했습니다. 바울 사도는 이렇게 인용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도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하셨나니 기록된바 주를 비방하는 자들의 비방이 내게 미쳤나이다 함과 같으니라”(롬 15:3).
오늘 우리는 무엇을 배웁니까? 먼저, 우리는 성전을 향한 열성의 필요성을 깨닫습니다. 물론 그 열성은 건물 짓는데 필요한 열성이 아닙니다. 오늘의 성전은 건물이 아닌 공동체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교회를 향한 열성’, 또는 ‘예배를 위한 열성’을 말합니다. 어떤 점에서 보면, 오늘의 교회와 예배가 세속화에 물들고 있습니다. ‘귀차니즘’에 오염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 안에 교회와 예배에 대한 열성이 있습니까? 우리는 오늘 다윗과 예수님을 통해 불타는 열성의 필요성을 깨닫습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열성으로 비방을 들을 수 있음을 깨닫습니다. 교회와 예배를 향한 열성이 불타면 세상은 물론이고 교회 안에서도 비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비방은 당연합니다. 다윗도, 예수님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오히려 교회에 대한 나의 열성, 예배에 대한 나의 열성을 점검하면 좋겠습니다.
그때 시인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그는 금식하며 울었습니다(10). 그는 회개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조롱거리가 되었습니다. 그는 굵은 베옷을 입고서 슬퍼했는데, 오히려 그들에게는 말거리가 되었습니다(11). 성문에 앉은 사람, 즉 공동체의 지도자조차도 그를 비난했습니다(12). 그뿐만 아니라, 술 취한 사람도 그를 향해 조롱의 노래를 부릅니다. 사회 지도층에서부터 주정뱅이에 이르기까지 시인을 조롱합니다.
그러나 시인은 무엇을 합니까? 그는 여호와께 기도합니다(13). “오, 하나님, 허락하시는 때, 당신의 크신 사랑으로 구원의 신실함으로 응답하소서!” 그는 수렁에서 건져주시고, 빠지지 말게 하시고, 깊은 물에서 건져주시도록 기도합니다(14). 그는 큰 물결이 자기를 덮치지 못하고, 깊은 물이 그를 삼키지 못하고, 큰 구덩이가 입을 벌려 자기를 삼키고 그 입을 닫지 못하도록 기도합니다(15). 그는 죽음의 위험에서 구원받기를 바랍니다.
시인은 무엇에 근거하여 기도합니까? 16절입니다.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이 선하시오니 내게 응답하시며 주의 많은 긍휼에 따라 내게로 돌이키소서.” 그는 하나님의 한결같은 사랑에 근거하여 기도합니다. 그는 사랑의 하나님께서 자기 기도에 응답하실 줄 믿습니다. 그는 주님께서 얼굴을 숨기지 않으시도록 기도합니다(17).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환난 중에 속히 응답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자기 영혼에 가까이하셔서 구원하시며, 원수한테서 속량하시도록 기도합니다(18).
시인은 또 무엇을 고백합니까? 그는 주님의 집에 대한 열성으로 모욕을 받았습니다. 수치와 조롱도 받았습니다. 대적자들로부터 괴롭힘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 모든 일을 다 알고 계십니다(19). 그는 그 사실을 고백합니다. 그는 그들의 모욕으로 마음이 상하여 근심했습니다(20). 그는 동정받기를 바랐으나 아무도 없었고, 위로받기를 원했지만 아무도 찾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시인을 오히려 어떻게 대했습니까? 그들이 쓸개를 음식물로 주며, 목마를 때 초를 마시게 합니다(21). 그들은 시인에게 더 큰 모욕과 굴욕을 당하게 합니다.
그때 시인은 원수가 어떻게 되도록 기도합니까? 그들의 밥상이 올무가 되게 하시며, 그들의 평안이 덫이 되도록 기도합니다(22). 그들의 눈이 어두워 보지 못하도록 하시며, 그들의 허리가 항상 떨리도록 기도합니다(23). 시인은 계속해서 주님의 분노를 그들 위에 쏟도록 기도합니다(24). 불타는 분노가 그들을 덮치기를 바랍니다. 그들의 거처를 황폐하게 하셔서 그들의 장막에 사는 사람이 없도록 기도합니다(25). 시인은 원수와 그 가족이 모두 죽기를 바랍니다.
시인은 왜 그렇게 기도합니까? 그들은 주님께서 친 사람을 새삼스럽게 괴롭혔기 때문입니다(26). 그들은 주님이 상처를 입힌 사람의 슬픔을 말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인은 그들의 죄악에 죄악을 더하여서 주님의 공의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기도합니다(27). 그들을 생명책에서 지워서 의인과 함께 기록되지 말도록 기도합니다(28). 시인은 원수가 구원받지 못하도록 기도합니다.
그러나 시인은 자신을 위해서는 어떻게 기도합니까? 29절을 봅시다. “오직 나는 가난하고 슬프오니 하나님이여 주의 구원으로 나를 높이소서.” 그는 하나님께서 자기를 구원하셔서 도달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여주시도록 기도합니다.
시인은 이제 무엇을 합니까? 30절을 읽읍시다. “내가 노래로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하며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위대하시다 하리니.” 그는 노래로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감사로 하나님을 높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소 곧 뿔과 굽이 있는 황소를 드림보다 여호와를 더욱 기쁘시게 함입니다(31). 그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는 일이 값진 희생제물보다 낫다고 믿습니다.
그때 곤고한 사람은 왜 기뻐합니까? 32절입니다. “곤고한 자가 이를 보고 기뻐하나니 하나님을 찾는 너희들아 너희 마음을 소생하게 할지어다.” ‘곤고한 사람’은 가난한 사람, 고통받는 사람입니다. 곤고한 사람은 시인이 하나님께 드리는 찬송을 보고 기뻐합니다. 시인의 구원과 찬송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이 시인을 보면서 희망을 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인은 다른 사람의 믿음과 고난을 대변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찾는 사람은 그 마음이 살아납니다. 왜냐하면 여호와는 궁핍한 사람의 소리를 들으시며, 당신으로 갇힌 사람을 멸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33).
그러면 온 우주는 무엇을 합니까? 34절을 봅시다. “천지가 그를 찬송할 것이요 바다와 그 중의 모든 생물도 그리할지로다.” 온 우주 만물이 주님을 찬양합니다. 시인을 위협했던 그 바다도 주님을 찬양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시온을 구원하시기 때문입니다(35). 하나님이 유다 성읍을 건설하셔서 사람이 그곳에서 살도록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 종들의 후손이 그곳을 상속하고, 그분의 이름을 사랑하는 사람이 그중에 살기 때문입니다(36).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열성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교회를 위하는 열성, 예배를 향한 열성입니다. 비록 그 열성으로 비방을 받을지라도 다윗과 주님의 열성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안에 교회와 예배를 향한 열성이 불타오르기를 기도합니다.
2022년_시편_68강_주의 집을 위하는 열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