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가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여호와여 힘이 강한 자와 약한 자 사이에는 주밖에 도와 줄 이가 없사오니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를 도우소서 우리가 주를 의지하오며 주의 이름을 의탁하옵고 이 많은 무리를 치러 왔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우리 하나님이시오니 원하건대 사람이 주를 이기지 못하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우리는 삶의 현장에서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내 도움은 어디에서 오는가?” 사람 대부분은 자기가 믿는 구석이 있습니다. 위급할 때, 힘들고 어려울 때 도움을 청하는 대상이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그 대상에 따라 그 삶의 결과가 다르다는 데 있습니다. 어떤 대상은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우리는 삶의 현장에서 힘들고 어려울 때 누구에게 도움을 청해야 합니까?
첫째, 하나님 여호와를 찾아야 합니다(2-8).
2절을 보십시오. “아사가 그의 하나님 여호와 보시기에 선과 정의를 행하여.” 유다의 세 번째 왕 아사는 하나님 여호와 보시기에 좋은 일과 올바른 일을 했습니다.
그 좋은 일과 올바른 일은 무엇입니까? 첫째로, 그는 이방 제단과 산당을 없애고,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상을 찍었습니다(3). ‘주상’은 기둥이고, ‘아세라 상’은 가나안 여신상인데, 행복을 준다는 우상입니다. 제단, 산당, 주상, 아세라 상 등은 가나안 우상을 숭배하는 제사 터입니다. 유다는 여호와를 예배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전통문화라는 이름으로 우상을 섬겼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여호와는 그런 우상을 미워하고, 그런 삶의 방식을 싫어합니다(신 16:22). 아사는 그런 우상을 없앴습니다.
아사가 한 올바른 일의 두 번째는 무엇입니까? 4절입니다. “유다 사람에게 명하여 그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찾게 하며 그의 율법과 명령을 행하게 하고.” 아사는, 백성에게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찾도록 했습니다. ‘여호와를 찾는다.’라는 말은 그분의 율법과 명령을 실천하는 겁니다. 그 일은 단순히 종교의식을 바꾸는 데 있지 않습니다. 삶의 현장에서 습관적으로 행하는 세상 풍조를 버리고, 말씀대로 사는 것을 말합니다. 그는 우상을 없애고, 그 자리에 여호와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이 자리 잡도록 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인간 존재의 실상을 알 수 있습니다. 인류는 역사에서 시대와 지역을 뛰어넘어 실존적 문제 해결, 특히 죽음 문제 해결을 위해서 종교를 의지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 종교의 위치를 ‘빅 데이터(Big data)’가 대신하고 있습니다. 어떤 학자는 “세속화가 진행될수록 교회 참여의 축소, 신앙에 대한 인기도와 영향력 감소가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 대표적 상황을 유럽에서 기독교의 입지가 줄어든 데서 찾았습니다. 일부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탈종교화 시대’, ‘탈 기독교화 시대’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탈종교화’ 상황이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국제적인 조사에 의하면, 세계 인구의 62%는 “종교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종교적이지 않은 사람”은 24%, “무신론자”는 10%였습니다. 세속의 시대이지만 단순히 종교의 쇠퇴는 아닙니다. 오히려 전 세계적으로는 ‘종교로의 회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인공지능 기술이 사람의 마음을 채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사람은 더 절실히 인생의 목적과 추구해야 할 가치를 종교로부터 찾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하나님 없이 사는 독립적 존재가 아닙니다. 인간은 우상을 섬기든지, 하나님을 섬기든지 해야 하는 종교적 존재입니다. 실은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하나님의 피조물입니다. 따라서 인간은 하나님 여호와를 섬겨야 합니다.
그러면 유다 사람이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 여호와를 찾았을 때 그 결과는 무엇입니까? 유다의 모든 성읍에서 산당과 태양상을 없애니, 나라가 그 앞에서 평안함을 누립니다(5).
그 평안은 어디에서 왔습니까? 평화는 여호와한테서 왔습니다(6). 여호와께서 아사에게 평화를 선물하셨습니다. 그는 평화의 때 견고한 성읍을 건축합니다.
그때 아사는 백성에게 무엇을 말합니까? 7절을 읽읍시다. “아사가 일찍이 유다 사람에게 이르되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찾았으므로 이 땅이 아직 우리 앞에 있나니 우리가 이 성읍들을 건축하고 그 주위에 성곽과 망대와 문과 빗장을 만들자 우리가 주를 찾았으므로 주께서 우리 사방에 평안을 주셨느니라 하고 이에 그들이 성읍을 형통하게 건축하였더라.” 그는 백성에게 두 가지 사실을 강조합니다. “이 땅이 아직 우리 앞에 있는 이유는 우리가 여호와를 찾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평화를 누리는 이유는 우리가 여호와를 찾았기 때문이다.” 그들이 그 땅에서 여전히 사는 이유는 물론이고 평화롭게 사는 이유는 모두 여호와를 찾은 데 있습니다. 그들이 우상을 버리고 여호와의 말씀대로 사니 여호와께서 원수로부터 지켜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원수로부터 지켜주시니 그들은 평화를 누립니다.
그들은 그 평화를 토대로 성읍을 굳게 합니다. 그리고 군대도 큰 용사로 키웁니다(8). 방패와 창으로 무장한 군인 삼십만이 있었고, 작은 방패와 활로 무장한 군인 이십팔만이 있었습니다.
평화는 모든 민족과 국가가 추구하는 인류의 영원한 소망이며, 보편적 이상입니다. 평화가 없으면 정의가 존재할 수 없고, 사랑과 행복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세상은 ‘평화’를 외치면서도, 약육강식의 ‘정글의 법칙’에 따른 힘과 무력을 통한 평화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국가의 평화는 물론이고, 내면의 평화를 누리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참 평화는 어디에서 옵니까? 우상을 버리고 여호와 하나님을 찾아야 합니다. 그분의 말씀대로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그분께서 평화를 주십니다. 전쟁으로부터 누리는 국가의 평화는 물론이고, 죄로부터 누리는 개인의 평화를 주십니다. 하나님 안에 국가적 평화는 물론이고, 가정의 평화와 내면의 평화가 있습니다.
둘째, 하나님 여호와께 부르짖어야 합니다(9-15).
9절을 보십시오. “구스 사람 세라가 그들을 치려 하여 군사 백만 명과 병거 삼백 대를 거느리고 마레사에 이르매.” ‘구스’는 에티오피아인데, 100만 명의 병력과 300대의 전차를 이끌고 유다를 쳐들어왔습니다. 아사는 그들과 맞서 싸우기 위해 진을 쳤습니다(10).
그때 아사는 무엇을 합니까? 11절을 읽읍시다. “아사가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여호와여 힘이 강한 자와 약한 자 사이에는 주밖에 도와 줄 이가 없사오니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를 도우소서 우리가 주를 의지하오며 주의 이름을 의탁하옵고 이 많은 무리를 치러 왔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우리 하나님이시오니 원하건대 사람이 주를 이기지 못하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아사는 자기 군대가 구스 군대에 미치지 못함을 알았습니다. 그는 하나님 여호와께 도움을 청합니다.
그는 어떻게 도움을 청합니까? “강한 사람과 약한 사람 사이에 여호와밖에 도와 줄 분이 없습니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를 도와주세요. 우리가 주님을 의지하고 주님의 이름을 의탁합니다. 여호와는 우리의 하나님입니다. 사람이 주님을 이기지 못하게 하소서!” 그는 전쟁 앞에서 군대가 아닌 하나님 여호와께 도움을 청합니다. 그는 어떤 군대의 힘도 여호와를 맞서지 못함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는 여호와밖에 도와줄 분이 없음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여호와께 기도합니다.
이런 그로부터 무엇을 배웁니까? 여호와 하나님만을 절대적으로 믿는 믿음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는 성읍도 견고하게 했고, 군대도 준비했습니다. 그가 그렇게 준비했는데도 구스와 비교하니 초라하고 연약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 순간 절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여호와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는 그분을 절대적으로 의지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분께 도움을 청했습니다.
이 사실이 포로 후기공동체에 주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이스라엘은 주변 나라와 자기를 비교해서는 안 됩니다.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무기력할 수 있습니다. 세상 나라에 비해 약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힘이 강한 사람과 약한 사람 사이에는 주님밖에 도울 분이 없음을 믿어야 합니다. 오직 주님만이 절대 강자임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분께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 능력을 의지하고, 그것으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반면 어떤 사람은 자기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도움만을 쳐다보며 삽니다. 이런 양극단은 건강한 신앙인의 자세가 아닙니다. 건강한 신앙인의 자세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여호와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는 겁니다. 주님밖에 도와 줄 분이 없음을 깨닫고 그분께 도움을 청하는 겁니다. 사실 우리가 삶을 살면 살수록 내 문제를 도와줄 분은 오직 주님밖에 없음을 실감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자기 문제 앞에서 낙심만 합니다. 세상 문제 앞에서 불평만 합니다. 어떤 사람은 정치 지도자를 원망합니다. 하지만 정치 지도자가 바뀐다고 해서 세상 문제가 사라지지 않습니다. 나는 물론이고, 세상에는 언제나 문제가 있었고, 있고, 앞으로도 있을 겁니다. 중요한 점은 그 문제 앞에서 우리가 주님께 도움을 청하는 일입니다. 내 문제와 가정 문제, 그리고 교회와 세상 문제를 도와줄 분은 오직 주님밖에 없습니다. 주님이 오늘 나의 희망이고, 가정의 소망이고, 이 나라의 비전입니다.
오늘은 교회 절기로 ‘추수감사절’입니다. 이 절기는 성경에 근거하기보다는 미국교회로부터 왔습니다. 1621년 초기 정착민인 ‘순례자(the Pilgrims)’가 성공적인 추수를 축하하기 위해 잔치를 열었습니다. 그때는 ‘추수감사절’이라고 부르지 않았고, 계속해서 지킬 의도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1789년 미국 초대 대통령 워싱턴(George Washington)이 추수감사절 행사를 선포했고, 그 후 1863년 링컨(Abraham Lincoln) 대통령이 선언한 후에야 정기공휴일이 되었습니다. 미국 선교사가 한국에 와서 그 전통을 전했고, 한국교회는 그때부터 추수감사절을 받아들였습니다.
과거에는 농경사회여서 추수에 대한 감사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추수에 대한 감사보다는 한 해를 돌아보면서 주님께서 내게 베푸신 은혜를 감사하는 쪽으로 발전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보듯이, 우리가 삶에서 어려운 일을 만나고, 그 문제를 주님의 은혜 안에서 해결 받음에 대한 감사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 점에서 볼 때, ‘감사’는 특별한 날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 삶의 여정에서 하는 겁니다. 우리는 삶의 여정 순간마다 주님밖에 도와줄 분이 없음을 알고 그분께 도움을 청하며 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내가 힘써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 내가 주님밖에는 도와줄 사람이 없음을 믿고 주님께 기도하는 겁니다. 기도가 나를 바꾸고, 가정을 바꾸고, 교회를 바꾸고, 그리고 세상을 바꿉니다.
여호와께서 아사의 기도에 어떻게 응답하셨습니까? 여호와께서 구스 사람을 직접 치십니다(12). 그들은 도망합니다. 아사 군대가 그들을 추격했는데, 그들은 엎드러지고 살아남은 자가 없었습니다(13). 그들은 여호와 앞에서와 그분의 군대 앞에서 패망했습니다. 그 전쟁은 아사의 전쟁이 아니라, 여호와의 전쟁이었습니다. 아사의 군대는 대단히 많은 전리품을 챙겼습니다.
여호와께서 주변의 모든 성읍 백성을 두렵게 하시니, 유다 군이 그 성읍을 치고 전리품을 챙겼습니다(14). 또 목장을 덮쳐서 많은 양과 낙타를 사로잡았습니다(15). 그런 다음에야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구스의 공격은 유다의 평화를 흔들기에 역부족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유다는 여호와 하나님밖에 도와줄 분이 없음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나는 어려운 일을 만날 때 어떻게 합니까? 어떤 사람은 낙심하고, 불평하고, 원망하는 일에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헛된 우상을 의지하거나, 뭔가 있어 보이는 뭔가에 도움을 청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 여호와를 찾아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여호와께 부르짖어야 합니다. “주님밖에 도와줄 사람이 없사오니!”
2023년_역대하_7-1강_주님밖에 도와줄 사람이 없사오니
